한국석유개발공사는 미국의 텍사코사가 개발중인 영국 북해 캡틴유전의 일
정 지분을 인수, 5천4백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유개공은 이날 텍사코사로부터 캡틴유전의 지분 15%를 2억1천만달러에 사기
로 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은 현재 해외유전개발로 확보한 원유매장량 6천7백만배럴을
포함, 모두 1억2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석유소비량으로 70일분에 달하는 규모다.

캡틴유전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버딘 북동해상 1백45Km지점의 북해상에 위치
하고 있으며 텍사코사가 현재 1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유전의 가채매장량은 3억5천만배럴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 4.4
분기부터 하루 6만배럴씩을 생산할 계획이다.

원유생산은 앞으로 22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유개공은 캡틴유전의 지분인수로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북해유전에 진출
하게 됐다며 특히 세계적 메이저인 텍사코사와 공동으로 석유개발사업을 추
진함으로써 유전개발에 관한 선진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