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격주휴무제가 대기업그룹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년부터 각 소그룹.계열사별로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 시행
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현대그룹은 자동차 건설부문에서, 대우는 자동차부문에서 각각 내년초
부터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이로써 이미 전계열사가 토요격주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LG 선경그룹을
포함,5대 그룹 모두가 사실상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삼성은 각 소그룹별로 실시시기와 방법을 결정, 노사협의회를 거쳐 토요
격주휴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전자소그룹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실시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기계 화학 금융등 다른 소그룹들은 업종별 특성에 맞는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그룹은 자동차와 건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격주 토요휴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그룹도 자동차에 한해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LG그룹은 지난 93년부터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해 실시중이고
선경그룹도 유공 선경인더스트리 유공해운등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토요격주
휴무를 시행중이다.

선경 금호 쌍용등은 올 초부터 격주토요휴무제를 도입, 1.3주 토요일은
쉬는 날로 제도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매주 둘째주 토요일에 그룹전체가 산행을 하고 넷째주 툐요일
에는 휴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밖에 제약회사나 외국인회사는 이미 토요격주휴무제를 전면적으로 실시
하고 있다.

또 한라그룹 한솔그룹등은 토요격주휴무에 이어 내년부턴 주 5일근무제를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 이처럼 격주토요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효율성이 낮은
토요일 상오 근무 대신 휴식시간을 통해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과거 급여개념으로 사용하던 연월차수당을 줄여 실질적인 인건비 절감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의철.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