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측면에서 봤을 때 95년말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대비 싯가총액비율은 지난
87년이후 최저수준인 14.7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예측하고 있는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순이익규모는
9조6천-9조7천억원 수준이며 23일 싯가총액은 1백42조6천억원규모이다.

순이익대비 싯가총액비율은 싯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일종의 가중PER
(주가수익비율)개념으로 전체주식시장의 주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이다.

올해의 순이익대비 싯가총액비율수준은 지난 87년의 16.9배나 주가가 대세
하락기였던 지난 91년에도 17.4배나 된데 비해서도 매우 낮은 것이다.

경기가 하강세로 접어든 89년에도 18.7배로 올해보다 높았다.

한편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던 93년에는 27.4배,증시가 유례없는 상승세
를 탔던 지난 88년 때는 26.1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