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의 편작은 "군자는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로 병을 고치고
식이요법으로 치유되지 않을 경우 약을 쓴다"고 말했다.

태평성혜방에 "양의란 식으로 질병을 고치고 병세에 따라 병을 제거하는
의사"라고 정의했고 "식은 사를 배제해서 장부를 편안케 하고 기운을
상쾌하게 해서 혈기를 돕는다"고 했다.

식이요법은 합리적으로 영양을 섭취함으로써 병리과정을 빨리 끝나게
하고 생리적인 회복을 앞당기며 증상을 없애고 건강장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은 수동적인 보양이 아니고 적극적인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

추어탕은 쓴맛과 매운맛이 잘 배합된 중요한 보양식의 하나로 칼슘
단백질외에도 철분 지방산 니코틴산 등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기운을 돋우어 주며 여름 무더위로 느슨해진 소화관을 자극해서 연동운동을
촉진해준다.

미꾸라지는 생명력이 강한 민물고기로 뱀장어에 비하면 값이 싼데 반해
영양면에서 뱀장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우수한 강장식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꾸라지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성이다.

이담작용이 있고 비장과 위의 기를 보충하고 습사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우엉과 같이 요리하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중화가 이뤄진다.

본초강목에서 미꾸라지는 난중익위가 된다고 쓰여있다.

미꾸라지는 피로회복과 식욕부진에 보양이 되고 신장에 활력을 주므로
음위와 빈뇨에 의한 갈증에 좋다.

신음이 허해 갈증이 나고 물을 마시면 끈끈한 오줌이 배출되는 하소증상을
치료한다.

미꾸라지를 삶은 것은 비선을 고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자양효과가 있다.

미꾸라지는 어떤 병에도 잘 맞지만 특히 간장병 당뇨병 비뇨기질환에 쓰는
것이 더욱 좋다.

체내수분을 배출하는 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황달이나 당뇨로
갈증이 나는 사람이나 소변이 잘나오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것이다.

파 생강 두부와 같이 삶아 먹으면 습열에 의한 황달이나 빈뇨증을, 그냥
삶아 먹으면 음위와 조루를, 쌀가루와 같이 푹삶아마시면 탈항을 고친다.

참마와 함께 먹으면 강장효과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좋다.

불에 구워 말린 가루를 1일 3회, 1회 10g씩 복용하는 간염치료법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