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금메달을 딴 이후 어렵게 초대받아 왔던 이곳이 국민의 행복한 모습 가득한 곳으로 변해 감동적입니다."지난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청와대는 국가상징으로서 원형을 유지하면서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자연 숲으로 국민을 치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차관은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지 2.5주년이 되는 시기를 맞아 청와대를 방문해 주요 명소를 답사하고 문화 예술 행사를 체험했다.장 차관은 '위대한 태권도 인(in) 청와대' 행사를 방문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용인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소속 태권도 시범단은 전통 태권도 공연을 선보였다. 장 차관은 이어 청와대 본관의 접견실, 집무실, 인왕실 등을 직접 둘러보고 상춘재를 걸으며 청와대 개방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살폈다.장 차관이 청와대를 둘러보는 모습은 유튜브 프로그램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방문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동행해 재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줄리안 씨는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최근 청와대 방문객 중 30% 비중까지 급증한 외국인 관람객을 대표해 외국인의 눈으로 본 청와대의 매력을 소개했다.장 차관은 "청와대 개방 2.5주년을 맞이해 많은 내외국인이 청와대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청와대의 새로운 면모를 계속 알리고, 일상에서 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복수를 위해 456번이 적힌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게임에 또 한 번 도전하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맞대결. 다음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얼개다. 아수라장 속에서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라는 묘한 기시감이 드는 대사를 외치는 기훈의 모습이 예고편으로 최근 공개되자 전편 복습에 나서며 혹시 놓친 ‘떡밥’(복선이나 실마리)은 없는지 살피는 모습도 주변에서 볼 수 있다.물론 과거 이야기를 들춰도 크게 눈에 띄는 건 없다. 치열한 게임을 치른 탓에 전편 등장인물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 시즌2에서 양동근, 임시완, 박성훈 등 새 인물들이 대거 나오는 이유다. 대신 눈여겨볼 건 오징어게임의 주 무대인 무인도 게임장이다. 시즌2도 비슷한 공간에서 이야기라 진행되는 터라, 이곳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면 보다 해상도 높은 오징어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측이 최근 공개한 대전 세트장의 모습을 통해 무대에 숨겨진 메타포를 짚어봤다.미로계단 욕망, 그리고 에셔의 ‘상승과 하강’네덜란드의 판화 거장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의 작품세계는 신비롭다. 기하학적 원리와 수학적 논리에 기초한 패턴, 인지를 비트는 착시와 모순을 소재로 삼은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당시 현대 미술계는 “이게 예술이냐”며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수학자들이 열광할 정도로 독특했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의 수학자 겸 이론물리학자인 로저 펜로즈 경이 고안한 ‘펜로즈 삼각형(Penrose Triangle)’도 에셔의 작품에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과거 대장암 투병 당시 기억을 대중들 앞에 다시 꺼냈다.오 박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결혼, 다이어트, 학업 같은 청중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청취하고 조언한 오 박사는 이어 자신의 과거 대장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오 박사는 "제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돌본다"며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오 박사는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안 걸리더라"라며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이어 "제 마음을 회복하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다. 인간이 이런 상황에서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게 아니다"라며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 오 박사의 말에 청중은 박수를 보냈다.앞서 오 박사는 2008년 대장암 판정 당시 '최단 3개월 최장 6개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기다리는 가운데 대장암까지 추가로 발견된 것.전이까지 이뤄졌을 경우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담낭에 있던 건 콜레스테롤 용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