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UPS TNT Fedex등 외국의 대형 특송업체들이 내년으로 예정된 국내
항공화물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현행 대리점의 현지법인 전환시키고
써비스망을 늘리기로 하는등 대한진출을 대폭 확대하고있다.

25일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리점인 일양익스프레스를 통
해 영업을 하고있는 DHL은 고객확보를 위해 내년초부터 동남아지역 요금
을 5% 내리고 미주 일본 유럽등지에 대해서도 상품서류는 3%,견본품은 10
%씩 운송요금을 인하키로했다.

이 회사는 주한미대사관과 연결,미국비자를 신청자의 집으로 전해주는
"비자배달써비스"를 내년초 선보이고 40 이 넘는 대형 물건도 취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UPS는 고려항공화물을 통한 대리점형태의 간접영업에서 탈피,내년중 서
울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단독투자형태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약속한 시
간에 물건을 인도하지 못했을 경우 요금을 돌려주는 "환불서비스"를 도입
하는등 상품도 다양화하기로했다.

TNT는 동남아와 동구권에 대한 윤송써비스로 특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1단거 로 동남아에 직항 화물전용기(적재중량 15t급)2대를 추가로 투입키
로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지역에 대해선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맡긴 물건은 다음
날까지 배달을 완료하는 "익일 배달서비스"를 실시한다는게 이 회사의 구
상이다.

Fedex는 현재 아시아 지역 수송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필리핀 수빅만
의 시설과 운항기수를 대폭 늘려 "아시아 원 서비스"의 시간과 경비를 대
폭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배달시간을 최소화해 미국의 일부지역에만 제공하고 있는
"얼리 모닝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에모리 OCS등도 한국내 영업기반 확충을 위해 조직개편과 서비스
상품의 확대를 계획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외국특송업체들이 대한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시장규모가 이미 1천
억원정도에 달하고 성장성도 높아 연간 15~20%의 신장이 기대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취약,높은 투자이익을 거둘 수있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