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문화계 결산] <5> 방송..선거방송/정치드라마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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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방송계는 어느해보다도 급격한 변화를 거듭했다.
케이블TV시대의 개막, 4대 지역민방 개국,무궁화위성발사에 따른
위성방송시대 예고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올 한해 방송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방송계의 판을 다시 짤만큼 혁명적인 사건들이었다.
이에 따라 연초만 하더라도 6개에 불과했던 채널이 케이블TV, 지역민방
개국과 함께 무려 37개로 늘어났다.
방송의 무한경쟁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케이블TV 개국은 올해 방송계 최대화제.채널혁명의 날로 기록될
3월 1일 역사적인 본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는 출범초 전송망설비 부진,
가입자수 부족등으로 예상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진 못했지만 6개월뒤
부터는 점차 제자리를 잡아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공보처는 가입자가 연말 목표수치인 50만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위성방송 출범과 97년 지상파의 종일방송 실시등의 악재가
놓여 있어 케이블TV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대 지역민방이 출범함에 따라 본격적인
방송의 지방화시대가 열렸다.
지방 시청자들도 지역의 정서와 특성에 맞는 방송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아직까지 자체프로그램 제작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등 걸음마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방송의 지방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6.27" 4대 지방선거 전후로 "선거방송"이 세간의 주목을 끈 것도
방송환경의 변화중 빼놓을수 없는 대목.후보자간의 TV토론이 실제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한 조사결과는 방송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물론 토론과정의 공정성문제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지만
후보자간 TV토론이 정착됐다는 점은 높이 살만했다.
정치소재 드라마가 커다란 인기를 끈 점도 올 방송계의 특징으로
꼽힌다.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래시계"에 이어 연말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코리아게이트"는
지나친 시청률경쟁의 부작용을 낳긴 했지만 민감한 현대사를 과감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93년부터 2년여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된 방송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자동폐기된 것은 방송을 둘러싼 정부와 기존방송사
대기업 언론사 등 관계자들간의 이해가 만만찮음을 드러냈다.
이에따라 대기업.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와 통합방송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이라는 방송계 현안은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남긴채 차기국회로
자동이월되게 됐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
케이블TV시대의 개막, 4대 지역민방 개국,무궁화위성발사에 따른
위성방송시대 예고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올 한해 방송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방송계의 판을 다시 짤만큼 혁명적인 사건들이었다.
이에 따라 연초만 하더라도 6개에 불과했던 채널이 케이블TV, 지역민방
개국과 함께 무려 37개로 늘어났다.
방송의 무한경쟁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케이블TV 개국은 올해 방송계 최대화제.채널혁명의 날로 기록될
3월 1일 역사적인 본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는 출범초 전송망설비 부진,
가입자수 부족등으로 예상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진 못했지만 6개월뒤
부터는 점차 제자리를 잡아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공보처는 가입자가 연말 목표수치인 50만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위성방송 출범과 97년 지상파의 종일방송 실시등의 악재가
놓여 있어 케이블TV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대 지역민방이 출범함에 따라 본격적인
방송의 지방화시대가 열렸다.
지방 시청자들도 지역의 정서와 특성에 맞는 방송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아직까지 자체프로그램 제작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등 걸음마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방송의 지방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6.27" 4대 지방선거 전후로 "선거방송"이 세간의 주목을 끈 것도
방송환경의 변화중 빼놓을수 없는 대목.후보자간의 TV토론이 실제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한 조사결과는 방송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물론 토론과정의 공정성문제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지만
후보자간 TV토론이 정착됐다는 점은 높이 살만했다.
정치소재 드라마가 커다란 인기를 끈 점도 올 방송계의 특징으로
꼽힌다.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래시계"에 이어 연말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코리아게이트"는
지나친 시청률경쟁의 부작용을 낳긴 했지만 민감한 현대사를 과감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93년부터 2년여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된 방송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자동폐기된 것은 방송을 둘러싼 정부와 기존방송사
대기업 언론사 등 관계자들간의 이해가 만만찮음을 드러냈다.
이에따라 대기업.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와 통합방송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이라는 방송계 현안은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남긴채 차기국회로
자동이월되게 됐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