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주)한화 고합물산등 중견상사들의 올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
으로 나타났다.

중견상사들의 수출호조는 주로 철강 유화 수산물등의 해외수출이 증대됐
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이들 업체가 결산.집계한 연말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억달러
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코오롱상사는 올해 모두 13억달러의 수출을 올려 18
.1%의 신장률을 보였다.

코오롱의 경우 중화학제품과 철강제품의 수출이크게 호조를 보여 높은 수
출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 독립국가연합(CIS)등을 통한 철강등 원자재의 3국간
무역이 늘면서 수출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화(무역부문)는 올해 잠정 수출액이 8억6백만달러로 집계돼 작년에
비해 39%정도 수출액이 증가했다.

한화는 총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화제품 수출 호조가 높은
수출액 기록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중화권지역 회의를 개최,유화제품의 최대수출국인 중국등
동남아지역 시장공략을 강화한 것도 수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합물산의 경우 계열사인 고려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유화제품의 수출이
급신장,지난해 보다 1백53%나 늘어난 6억5천7백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
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원사등 직물류의 수출을 줄인 것도 수출액 증
가의 요인중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3억6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던 두산상사도 올해는 수산
물과 유기화학제품 농산물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8%정도 늘어
난 3억9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