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이 한길종금을 인수한다.

나산그룹은 26일 대전소재 한길종합금융을 인수키로 계약을 맺고 은행감독원
에 경영권 인수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산그룹은 한길종금의 주요 대주주인 충남방적 제일사료 금풍산업등으로부
터총 30%내외의 지분을 인수키로 지난주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한길종금의 총 주식 4백60만주중 1백40만주(지분율 30%)를 1주
당 4만원선,총가격으로는 5백6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산그룹은 한길종금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말 동대문패션유통센
터(연면적 5천4백80평)를 5백70억원에 매각했었다.

패션 유통 건설분야에 주력해온 나산그룹은 경영다각화 차원에서 금융업 진
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길종금은 대전을 본사를 둔 회사로 지난 79년 충청지역 상공인들의 출자로
투금사(대전투자금융)으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10월 종금사로 전환했다.

지난 8월말 현재 납입자본금 2백30억원,자기자본 5백4억원이며 부실채권이
자기자본의 56.5%인 2백85억원에 이를 정도로 15개 종금사중 하위그룹에 속해
있다.
나산그룹은 은감원에서 인수승인이 나는 대로 충남방적등에 매각대금을 지
급하고 경영권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