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30조원에 달했으며
재벌그룹가운데 삼성그룹의 조달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30대그룹의 증시자금 조달규모"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종급채 포함)은 29조7천2백1억원으로
지난해의 25조9천9백14억원에 비해 14.3%증가했다.

이중 기업공개 유상증자등 주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6조1천6백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기업공개는 5천8백1억원으로
0.1% 늘어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회사채는 23조5천5백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6% 늘어나는등
발행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달된 직접금융가운데 30대그룹은 17조1천3백54억원으로 57.7%를
차지했으며 이중 주식은 2조9천6백40억원으로 48.0%,회사채는 14조1천7백
14억원으로 60.2%를 각각 점유했다.

대기업그룹가운데 삼성은 3조2백41억원으로 작년대비 78.8%나 급증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금년도 전체 직접금융실적의 10.2% (주식 17.9%,
회사채 8.2%)에 달하는 것이다.

LG는 1조9천8백35억원으로 40.0% 늘어나면서 2위에 랭크됐으며 현대그룹은
작년대비 2.2% 감소한 1조9천3백9억원으로 3위에 그쳤다.

이어 대우 1조6천6백20억원, 선경 1조4천4백3억원, 기아 9천2백71억원,
쌍용 7천8백7억원, 한화 4천6백20억원, 한진 4천2백41억원, 대림 2천1백
89억원등이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