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26일 정치권사정과 관련, "수세적 공세" 쪽으로
대여투쟁전략을 전환한데 이어 유성기업과 풍전산업등 부천지역의 중소기업
을 방문하는등 "여론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박상규부총재등과 함께 두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국
불안으로 중소기업들이 큰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미
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내 중소기업부 설치와 청와대 직속 중소기업 특별
대책위 신설등 지원책마련을 촉구했다고 수행한 박대변인이 전언.

김총재는 또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중소기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금문제"라고 지적, 정부의 자금지원을 촉
구하는 한편 기술문제는 국가기술연구소와 중소업체가 연계해 합동으로 해결
해야한다는 방안을 제시.

김총재는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잇따른 도산과 영세상인의 어려움은 현정권
의 계속되는 깜짝쇼 때문"이라며 정부의 국정운영 미숙을 강도높게 질타.

국민회의측은 "김총재가 27일에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리는 중소기
업들의 생산품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당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
책을 강구해 나갈것"이라고 강조.<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