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자주 내거나 가능성이 높아 보험사가 단독인수를 거부,
업계 공동관리하는 이른바 자동차보험 불량물건이 2백만대를 넘어섰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불량물건(종합보험 대인배상
가입기준)은 개인용 승용차 1백17만5천8백43대 업무용 64만8천54대
영업용 18만7천2백51대 등 총 2백1만1천1백48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말 1백4만8천8백대에 비해 무려 91.7%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 자동차보험제도 개선조치에 따라 초보운전자에 대한
보험료를 크게 올리기 직전인 7월말 1백98만5천3백24대에 비해서도
1.3% 증가했다.

이에따라 자동차종합보험 가입자중 불량물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4.7%에 달해 전년동기에 비해 9.9%포인트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제도개선이후 불량물건 증가추이가 크게
둔화됐다"며 "그러나 사고위험성이 높은 불량물건에 대한 요율조정이
없는한 보험사로서는 리스크관리측면에서 보험물건인수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