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계는 제과 음료등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의 매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등 음료업체들과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빙과제품생산업체들은 판매부진으로 매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반면 비락식혜로 돌풍을 일으킨 (주)비락은 올해 50%이상의
매출신장을 예상하고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매출액이 6천3백50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여름기간중 별 무더위가 없어 음료소비가 94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해태음료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4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있다.

반면 (주)비락은 음료제품인 식혜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1천5백여억원에서 올해 2천3백여억원으로 53%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식혜단일제품의 판매가 지난해 2백여억원에서 올해
8백여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과업계의 경우 건과분야는 매출이 늘어났으나 빙과는 감소했다.

제과분야 선두업체인 롯데제과는 제크크래커 등의 인기로 건과제품
판매가 지난해 3천8백85억원에서 올해 4천1백75억원으로 7% 증가한 반면
빙과제품판매는 2천2백70억원에서 2천1백42억원으로 5.6% 줄었다.

한편 국내최대식품업체인 제일제당은 음료분야사업확대와 설탕 밀가루
등 제품값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미원은 장유제품과 기능성감미료 아스파탐, 냉동식품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보다 9% 늘어난 6천2백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오뚜기식품은 참치 레토르트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라면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 전년대비 10% 증가한 4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주력제품인 라면매출이 4천6백76억원으로 8%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5.6% 늘어난 6천6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음료 레토르트식품 조미식품 김치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주력한 동원산업은
14% 증가한 4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