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체들은 연구개발(R&D)투자에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간한 95년판 "민간건설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업체의 기술개발투자비는 5,529억원으로 건설공사매출액의 0.92%를
차지, 전년도에 비해 0.02%포인트 올라가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기술개발투자업체는 2,569개 전체 건설업체의 26.6%인 685개로
전체 업체수가 1,617개이던 93년의 717개사보다 오히려 적어졌다.

이는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중소업체들이 기술개발투자를 기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2년간 공사실적 합계액이 500억원이상인 중견업체 118개의 건설
기술투자비가 4,95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투자비의 89.6%에 달해 중위권
이하 업체는 기술개발에 거의 참여하지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118개 대형및 중견업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기술개발비를
투자한 업체는 대우로 493억원을 투자했으며 다음으로 동아건설(311억원)
삼성건설(266억원) 현대산업개발(201억원)등이었다.

이와함께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업체는 48개사로 지난해보다 8개가
늘어났으나 연구전담부서는 39개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개가 줄어들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