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지역 제조업의 내년경기는 화학 기계.조립금속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경기활성화가 지속, 올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모처럼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제조업체중 업종별 비중이 큰 2백8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6년도 경영동향 예측조사 결과"에 의하면 내년 부산
지역경제는 생산 및 판매가 각각11.8%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및 수출도 각각12.6% 12.7%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13.1% 대기업이 10.7%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이 주로 신발 섬유업종에 치중돼 경기양극화 현상속에
지역산업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중속기업은 강한 적응력으로
신제품 개발 내수출시 및 영업활동 강화로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화학 고무 비금속광물 기계조립금속이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13-20%의 신장세가 전망된다.

음식료품 제1차금속산업은 수출전망의 불투명과 내수시장에서의 과당경쟁
원자재 가격인상과 구득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7-10%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신발 및 의류, 나무, 합판, 종이, 인쇄업종은 그동안 격심했던 구조조정
기간을 겪으며 기업의 자생력이 강화돼 올해 수준을 넘는 4-7%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지역업체의 전반적인 경기가 올해 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제조업체의 고용은 지난90년이후 산업전반에 걸친 인력감소 추세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내년에도 지역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전반적인 고용수준은 올해까지의 감소세에서 반전돼 0.9%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부산지역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중화학공업 분야인 화학 고무 비금속광물 기계조립금속
제1차금속업종은 11-17%의 성장을 보였으나 경공업분야인 음식료품 섬유
의복 나무 합판 종이 인쇄업종은 마이너스1.5%-8%의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