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액면가(주당 5천원)기준으로 실시하는 주식배당을 싯가
배당으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2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액면가를 기준으로 하는 현재의 배당률
표시관행 자체가 비정상적인데다 낮은 배당으로 주식투자가 단기매매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싯가배당을 통해 배당율을 점전적으로
높여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를위해 증권시장지 증시공시 기타 제무제표자료등을 통해
발표하는 배당률을 액면가기준으로는 표시하지 못하게하고 싯가배당률
을 쓰도록 할방침이다.

재경원관계자는 "싯가로 배당률을 표시하더라도 배당액 자체가 변하는
것은아니지만 배당률 자체가 낮아져 배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세제등 그동안 배당억제 수단으로 쓰여왔던 제도들
도 재검토해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당률은 액면기준으로는 평균 10%수준이나 싯가기준으로 할 경
우 1.5%에 불과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발전과정에서 기업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
해 가급적이면 내부유보를 촉진하고 배당등은 기업자산의 사외유출로 여
겨 억제해 왔으나 건전한 주식투자풍토 조성과 주식수요 기반확대를 위
해 이같은 기조는재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