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증시 결산] (1) 유통시장 .. 거래량/대금/예탁금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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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은 침체와 허탈로 이어진 한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4년만에 연초수준을 회복하지 못한채 마감했고 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우울한 해로 기억남게 됐다.
그러나 일부 업종과 종목은 연초보다 크게 올라 침체장속에서도 주가양극화
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증권시장이 개방된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아 대외개방의 영향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
또 가격제한폭의 확대와 당일반대 매매제도의 영향으로 하루 상승폭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등 가격변동과 거래량에서 신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우선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92년이후 4년만에 약세장을 보였다
는 점이다.
주가하락과 함께 거래도 크게 줄어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3천6백
86만주보다 1천만주이상 감소한 2천6백13만주에 그쳤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천8백77억원으로 94년의 7천7백62억원의 62% 수준에
머물렀고 고객예탁금도 연초만 하더라도 3조원이상 달했으나 연말 현재 2조
1천억원대로 1조원이나 감소했다.
12월말 현재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백40조3백억원으로 94년말의 1백51조
2천1백72억원보다 2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27개업종중 보험업종과 전기기계업종을 제외한 25개업종이
연초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종이 어업등 내수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올해 증시가 이처럼 침체된 것은 공급과잉 비자금사건등 증시외적인 악재
실물경기 위축우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때문으로 보인다.
이중 공급물량과잉과 외국인들의 매도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감원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6조1천6백92억원
으로 지난해(1백86건 5조9천5백82억원)보다 3.5%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36건 5천8백1억원으로 지난해(25건 5천7백95억원)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유상증자는 지난해(1백61건 5조3천7백87억원)보다
3.9% 증가한 1백63건 5조5천8백91억원에 달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년초 멕시코 페소화 폭락이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증시가 동반 하락
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에서 주식을 내다 판 것 침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들어 미국(33% 상승)을 비롯 영국 독일 홍콩등 선진국의 증시들은 대부분
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만(27% 하락)을 비롯 중국 인도 태국등 신흥국의
증시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멕시코페소화 폭락이후 국가위험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에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이 신흥시장을 동반하락하게 만들었으며 우리의
경우 비자금사건 한반도위기설이 그들에게 악재로 받아들여 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소의 임기택 국제부장은 "멕시코사태이후 외국인들의 국가리스크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선진시장은 강세인 반면 신흥시장은 약세를 보인게
올해 세계 증시의 특징이었다"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침체의 주요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시장이 이처럼 침체국면을 보였지만 주가양극화현상으로 일부종목
의 경우 큰 폭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특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종별 주가를 보면 보험업종과 전기기계업종은 각각 43.63% ,16.19% 올라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종이업종(42.2%)을 비롯 어업 조립금속 의약 기타제조 의복등은
하락율이 30%이상 달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종목별 주가차별은 더욱 심했다 한솔그룹에 인수된 한솔텔레콤은 연초 4천
7백원에서 2만4천원으로 무려 4백10%나 급등했다 또 한국합섬 동부화재
서울도시가스 보통주및 1신주 국재화재 1우선주등도 2백%이상의 수익율을
올렸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M&A관련주와 일보보험주 자산주들은
큰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에게 희열을 안겨주었다.
이에 반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도물산은 연초보다 85%이상 하락했으며
삼신 고려시멘트 삼립지에프 부광약품등 일부 부도업체와 작전세역이 개입
됐던 종목들은 연초보다 70%이상 하락해 투자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올해 주식시장은 이러한 부침속에서 두개의 사상최고 신기록이 나와서
증시관계자들을 놀라게하기도했다.
부양책이 나온 지난 5월 29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40.41포인트나 올라 하루
상승폭 사상최고기록을 세웠으며 7월14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8천5백17만주나
거래돼 일일거래량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들 두개의 증시기록은 지난 4월 도입된 가격제한폭 확대외 7월 도입된
당일반대 매매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기록에 대해서는 단기매매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으나 우리
증시가 전반적으로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라고 일선 증권관계자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정부가 증시에 개입하는 바람에 주가가 왜곡된 측면도
없이 않다면서 시장개방을 앞두고 증시를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문도
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
종합주가지수가 4년만에 연초수준을 회복하지 못한채 마감했고 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우울한 해로 기억남게 됐다.
그러나 일부 업종과 종목은 연초보다 크게 올라 침체장속에서도 주가양극화
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증권시장이 개방된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아 대외개방의 영향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
또 가격제한폭의 확대와 당일반대 매매제도의 영향으로 하루 상승폭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등 가격변동과 거래량에서 신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우선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92년이후 4년만에 약세장을 보였다
는 점이다.
주가하락과 함께 거래도 크게 줄어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3천6백
86만주보다 1천만주이상 감소한 2천6백13만주에 그쳤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천8백77억원으로 94년의 7천7백62억원의 62% 수준에
머물렀고 고객예탁금도 연초만 하더라도 3조원이상 달했으나 연말 현재 2조
1천억원대로 1조원이나 감소했다.
12월말 현재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백40조3백억원으로 94년말의 1백51조
2천1백72억원보다 2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27개업종중 보험업종과 전기기계업종을 제외한 25개업종이
연초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종이 어업등 내수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올해 증시가 이처럼 침체된 것은 공급과잉 비자금사건등 증시외적인 악재
실물경기 위축우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때문으로 보인다.
이중 공급물량과잉과 외국인들의 매도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감원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6조1천6백92억원
으로 지난해(1백86건 5조9천5백82억원)보다 3.5%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36건 5천8백1억원으로 지난해(25건 5천7백95억원)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유상증자는 지난해(1백61건 5조3천7백87억원)보다
3.9% 증가한 1백63건 5조5천8백91억원에 달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년초 멕시코 페소화 폭락이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증시가 동반 하락
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에서 주식을 내다 판 것 침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들어 미국(33% 상승)을 비롯 영국 독일 홍콩등 선진국의 증시들은 대부분
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만(27% 하락)을 비롯 중국 인도 태국등 신흥국의
증시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멕시코페소화 폭락이후 국가위험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에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이 신흥시장을 동반하락하게 만들었으며 우리의
경우 비자금사건 한반도위기설이 그들에게 악재로 받아들여 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소의 임기택 국제부장은 "멕시코사태이후 외국인들의 국가리스크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선진시장은 강세인 반면 신흥시장은 약세를 보인게
올해 세계 증시의 특징이었다"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침체의 주요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시장이 이처럼 침체국면을 보였지만 주가양극화현상으로 일부종목
의 경우 큰 폭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특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종별 주가를 보면 보험업종과 전기기계업종은 각각 43.63% ,16.19% 올라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종이업종(42.2%)을 비롯 어업 조립금속 의약 기타제조 의복등은
하락율이 30%이상 달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종목별 주가차별은 더욱 심했다 한솔그룹에 인수된 한솔텔레콤은 연초 4천
7백원에서 2만4천원으로 무려 4백10%나 급등했다 또 한국합섬 동부화재
서울도시가스 보통주및 1신주 국재화재 1우선주등도 2백%이상의 수익율을
올렸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M&A관련주와 일보보험주 자산주들은
큰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에게 희열을 안겨주었다.
이에 반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도물산은 연초보다 85%이상 하락했으며
삼신 고려시멘트 삼립지에프 부광약품등 일부 부도업체와 작전세역이 개입
됐던 종목들은 연초보다 70%이상 하락해 투자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올해 주식시장은 이러한 부침속에서 두개의 사상최고 신기록이 나와서
증시관계자들을 놀라게하기도했다.
부양책이 나온 지난 5월 29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40.41포인트나 올라 하루
상승폭 사상최고기록을 세웠으며 7월14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8천5백17만주나
거래돼 일일거래량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들 두개의 증시기록은 지난 4월 도입된 가격제한폭 확대외 7월 도입된
당일반대 매매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기록에 대해서는 단기매매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으나 우리
증시가 전반적으로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라고 일선 증권관계자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정부가 증시에 개입하는 바람에 주가가 왜곡된 측면도
없이 않다면서 시장개방을 앞두고 증시를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문도
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