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청산작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80년 5월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창작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극 연출가이자 소리꾼인 임진택씨가 30~31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오늘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송년특별 판소리 한마당 "오월 광주"가 그것.

이 작품은 판소리의 현대적 재창조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온 임씨가
지난 90년 광주항쟁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창작 판소리.

90년 당시 비공식적으로 공연됐던 작품이다.

"오월 광주"는 80년 5월18일 이후 열흘간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시민들이 무기를 들고 도청을 되찾기까지가 전반부, 끝까지 광주를
사수하기로 한 청년지도부들이 계엄군의 진압으로 산화되는 장면까지가
후반부를 이룬다.

이 작품은 올 1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수여하는 제5회 민족예술상
개인상부문을 수상했으며, CD와 카세트 테이프 (서울음반)로도 나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