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을 비롯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어준 뒤 이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1일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4%로 지난 1월(96.5%)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과 11월 낙찰가율이 각각 105.3%와 102.4%로 높았다. 하지만 계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해 12월 94.6%로 급락했다.2월 들어선 서울 경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7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30㎡는 감정가(30억5000만원)의 102%인 31억여원(16층)에 매각됐다. 작년 12월 실거래가 29억7000만원(8층)보다 높다. 하지만 매도 시세가 33억원에 형성돼 있고, 집값이 오르는 추세인 점이 낙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1.22% 올랐다. 지난 1월(0.1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1%→0.76%)와 서초구(0.08%→0.61%)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국(-0.12%→-0.13%)과 수도권(
서울 용산구, 성동구, 서초구 등에서 월 1000만원을 웃도는 초고액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고가 단지일수록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도 강화하자 고소득 자영업자, 연예인 등 자산가를 중심으로 월세가 선호하고 있어서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 1000만원 이상인 임대차 계약은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서울에서 거래됐고 다른 지역은 한 건도 없었다.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이다. 지난달 나인원한남 전용 206㎡는 보증금 15억원, 월 2500만원에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보증금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1억3161만원)를 훨씬 넘는 물건인데, 추가로 월 2500만원을 내는 것이다.용산구에선 한강로2가의 주상복합아파트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189㎡도 지난달 월 1400만원(보증금 5000만원)에 임차인을 구했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보증금 1억원, 월 11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자산가의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성수동 일대도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
[편집자주] 최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강남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산권과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 등 때문에 잠실주공5단지,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는 제외하고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이후 강남권에서 잇따라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며 서울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남권 부동산 시장 현황과 서울 기타 지역 온기 확산 여부 등을 총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강남 집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서울 아파트 공급 감소가 가시화하면 한층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 격차를 벌릴겁니다. 많은 자산가들이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강남으로 갈아탈 기회가 사라진다고 판단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서울 외곽 자산가가 부쩍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부터 수도권 아파트 공급 감소가 본격화한다. 강남을 시작으로 들썩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공급 감소와 맞물려 수도권 전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벌리겠지만 확산세는 서울 핵심지 일부 지역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 감소 시작됐다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민간과 공공 합계)이 지난해 13만4140가구보다 38% 감소한 8만3485가구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