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옛날부터 "백약의 으뜸"또는 "정신을 미치게 하는 광약"이라고
불리는 양면성을 지니고 인류와 함께 해왔다.

소량의 음주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

절제하는 음주습관이야말로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미덕이다.

등소평은 매일 오찬후에 적포도주를 딱 반잔씩 마셔와 중국의 거대한
별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또 고지방식사를 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동맥경화증 발생이 높지 않은
것도 적포주를 많이 많이 마시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이제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하루 한잔(230cc, 절대알콜량8g)
정도의 맥주는 관상동맥폐쇄를 예방하고 말초혈관에 침착된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적포도주는 혈청내 항산화작용을 활성시킨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혈중 저밀도지단백(LDL)은 혈장과 혈관의 지질과산화작용을 촉진시키는데
적포도주는 이 LDL을 20%가량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매일 점심 및 저녁식사때 양질의 포도주를 한잔씩 마시거나 하오에 적당한
양의 위스키를 마시게 되면 동맥경화증 등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외국학계의 연구결과다.

식사에는 마늘, 브로콜리 등의 신선한 야채, 생선과 과일 등을 곁들여야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지적.

술을 적당히 마시면 대뇌피질을 자극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완해주고
걱정을 잊게 해 삶의 활력을 준다.

알콜은 영양가는 없지만 고열량물질이므로인체에 필요한 열량을 순식간에
공급할 수 있어 힘든 일을 할때 한시적인 도움을 준다.

약간의 술은 위산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촉진한다.

알콜은 말초혈관을 확장, 신체표면 온도를 높여줘 일시적으로 추위를
느끼지 않게 한다.

약간의 알콜은 상위중추를 적당히 억제하고 피부열감을 높여 성욕을 촉진
시킨다.

또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해 이뇨를 도와준다.

술이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약이 될 정도만 술을
마시도록 자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