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kw급이상 화전에 대한 정부의 발전설비 일원화조치 해제에 맞춰 현대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등 발전설비업체들이 전용공장을 건립하거나 외국업체
들과의 제휴를 모색하는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게다가 GEC-알스톰 트락터벨등 세계적 발전설비업체들까지 97년으로 예정
된 국내 발전설비시장의 개방을 겨냥,합작법인설립등을 추진하고있어 발전설
비시장을 둘러싼 국내외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발전설비업체들은 내년 7월께 한전이 발주할 영흥도 1,2호 화전의 발전설
비입찰에 촛점을 맞추고있다.

영흥도 1,2호기는 발전용량 80만 급으로 주요 발전설비의 규모만도 4,000
억~5,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이 설비의 수주여부가 향후 발전설비시장에서의
셰어를 좌우하는 가늠자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발전설비업체중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이미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5월 완공 예정으로울산에 500 ~1,300 급 발전기 전
용공장을 건설중이다.

현대는 이 공장에서 연간 5백MW급 발전기 4기를 생산할 계획이며 추후 생
산품목을 원전설비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대우중공업은 주설비(T/G)와 보일러분야 기술확보를 위해 영불합작사인
GEC 알스톰사와 독일 EVT사와의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의 포스터 휠러사와 일본 IHI사등과 기술제휴를 맺은데
이어 내년초 재계약시 발전보조설비인 터빈제너레이터를 전략품목으로 정한
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한라중공업은 독일 지멘스,체코 스코다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가스터빈시
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있다.

외국업체중에선 GEC-알스톰이 국내업체와의 기술제휴와 별개로 한국내 현
지법인설립을 검토중이며 벨기에의 발전설비전문업체인 트락터벨사는 합작법
인 설립을 위해 국내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합작선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