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초부터 유명 국제영화제 출품이 잇따르고 한국영화특별주간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획시대).

2월15~26일 개최되는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올랐다.

영화제집행위원장으로부터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는 또 홍콩 영화제와 아시안.아메리칸필름 페스티벌에도
출품된다.

박철수 감독의 "301.302" (박철수 필름)는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부문,
선댄스 영화제 (1월18~28일) 월드섹션에 나가고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심사대상에도 올라 있다.

박재호 감독의 "내일로 흐르는 강" (삼우미디어센터)은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와 일본 후쿠오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9월 세계적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추천으로 캐나다 밴쿠버
영화제에 출품돼 호평 받았던 작품.

50년대이후 한국 현대사의 이면과 가족의 의미, 동성애 문제를 다뤘으며
1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신예 이민용 감독의 "개같은 날의 오후" (순필름)도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부문과 아시안.아메리칸필름 페스티벌, 싱가포르 영화제에
출품된다.

이밖에 "태백산맥"과 "세상밖으로"가 인도영화제 (1월10~20일)에
참가하며 "영원한 제국"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 13편이 로테르담
영화제 (1월24~2월4일) 한국영화 섹션부문에 출품된다.

3월 열리는 홍콩 영화제 한국영화특별주간에도 18편의 우리영화가
소개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