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트코인은 이날 8만1000달러(약 1억1335만원)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정책과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1% 급등한 8만1497달러(약 1억1405만원)까지 치솟았다.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워온 도지코인도 30% 넘게 폭등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자매 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바이누코인은 30% 이상 폭등하고 있다.앞서 트럼프는 대선 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등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상하 양원마저 모두 장악하면 의회가 트럼프를 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암호화폐 전문가들도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WSJ는 이러한 내용을 전하면서 '비트코인 르네상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고물가,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주당'들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주류에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맥주가 와인에 빼앗긴 대형마트 주류 판매 1위 자리를 올해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11일 이마트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주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맥주 매출 비중이 25.0%로 와인(22.3%)을 따돌리고 가장 높았다. 지난해 와인(23.9%)이 국산맥주(23.5%)를 꺾고 1위를 차지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와인 매출 비중은 1.7%포인트 낮아진 반면 국산맥주는 1.5%포인트 높아졌다. 국산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의 16.6%, 소주 16.3%, 수입맥주 13.4% 등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업계는 국산맥주의 인기를 고물가와 연결 짓는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속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반대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즐기는 술)이 유행하던 코로나19 기간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와인은 시들해진 모습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7만1020t, 지난해 5만6542t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446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젊은 층이 비싼 와인보다 가격과 도수에서 모두 부담 없는 맥주로 선회한 게 이번 순위 변동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먹거리도 건강하게 즐기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주류에도 스며들며 '비알코올' 맥주 수
제가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연말이 되면 직원들은 ‘자기성과 기술서’라는 것을 직접 작성합니다. 본인의 성과에 대해 철저히 자기 생각을 적는 겁니다. 양식은 딱 한 장입니다. 본인이 한 해 동안 잘한 일, 성과에 대해 표의 왼쪽에는 정량적인 것, 오른쪽엔 정성적인 것을 씁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라면, 왼쪽에는 운용 중인 주식형 펀드 수익률 '7% 아웃퍼폼(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 '펀드 수탁고 1000억원 증가'와 같은 항목들이 들어갑니다.오른쪽에는 주식 세미나 참석, 기업 방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모델 연구 등을 적습니다. 본인이 개선할 점, 미흡한 점 같은 것은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안 써도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목표나 해야 할 업무도 쓸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한 해의 본인 성과를 본인 주관대로 쓰면 됩니다. 그리고 맨 아래엔 희망 연봉과 희망 성과급을 적습니다.이 자기성과 기술서를 보면 아주 재미난 현상이 나타납니다. 일에 대한 태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 직원일수록 내용이 깁니다. 심지어 꼭 한 장으로 작성하라고 했는데 2장, 3장씩 적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성과가 아닌 것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립서비스형'입니다. 그리고 희망 연봉은 현재 연봉이나 회사가 생각한 연봉과 큰 괴리를 보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자신이 속한 부서가 성과를 거의 못 냈는데도 희망 성과급은 높게 쓴다는 겁니다.자기성과 기술서를 보면서 해당 직원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희망 연봉이나 성과급이 현실과 과도하게 차이가 나면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