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호남정유등 국내 정유사들은 내년중 1일 21만배럴 탈황능력의 등 경유
탈황시설을 증설하는등 대대적인 환경설비 확충에 나선다.

3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정유5사는 등경유 탈황설비를 현재 1일 33
만9천배럴 규모에서 내년중 54만9천배럴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1월1일부터 경유의 황함유량 규제치가 현행 0.2%이하에서 0.1%이
하로 대폭 강화되는데 따른 것이다.

정유5사는 또 97년중에도 1일 4만배럴의 탈황설비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정유사의 탈황설비 규모는 앞으로 2년 안에 59만배럴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오는 97년말까지 <>유공이 17만7천배럴 <>호유 12만배럴 <>한화
에너지 7만8천배럴 <>쌍용정유 11만5천배럴 <>현대정유 9만9천배럴씩의 탈황
시설 증설을 계획중이다.

통산부는 국내 정유사들의 등경유 탈황설비 확충에 따라 저유황 등경유의
수입이 앞으로 크게 줄어 수입의존률은 등유와 경유가 현재 32.3%와 18.9%에
서 각각 16.7%와 7.9%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경유의 황함유량을 오는 98년까지 0.05%이하로 낮추는등 석유류 제
품의 환경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