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지난해의 모든 갈등과 대립,미움과 고통을 깨끗이 씻고 용서와
화해로 꿈과 희망이 가득 넘치는 민족공동체를 일구어 가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에도 정리해고 근로자파견제 도입등 현행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려는
정부와 사용자의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노동운동을 둘러싼 내외의
주변정세는 결코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조직의 발전과 노동자의 권익신장에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해가 될것이며 전조직의 개혁과 대동단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역량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기필코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는 원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하나로 굳게 뭉쳐 전진해 갑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