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서울시청을 겪고 첫 승을 신고, 2차대회 진출에 대한 마지막
집념을 불태웠다.

4전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92년대회 우승팀 상무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
에서 계속된 96 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12일째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
강호인과 하종화의 강타를 앞세운 공격우위와 장흥석을 축으로 한
블로킹의 절대적 우세 (10-2)를 앞세워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경찰청과의 두 경기를 남겨둔 상무는 두 경기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남자일반부 8개팀중 6개팀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이
유력해진다.

반면 이날 패한 1승4패의 서울시청은 막강 고려증권과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차대회 탈락이 기정 사실화됐다.

상무의 강호인은 12득점 11득권으로 맹활약했고 공수 양면에서 실력을
과시한 하종화 (4득점 15득권 2블로킹)는 MIP로 선정됐다.

구본왕과 김성채의 강타가 빛을 발한 LG화재는 약체 경찰청을 3-0으로
완파하고 4승1패로 고려증권, 한국전력에 이어 3번째로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4월 창단해 8개월만에 첫 출전한 5전전패의 경찰청은 남은
고려증권, 상무와의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애초 목표로 했던
2차리그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또 후지필름은 도로공사에 3-1로 승리해 도로공사를 6패로 밀어붙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후지필름은 MIP로 선정된 세터 박민숙의 정확한 볼배급에 맞춰 석정아
(9득점 15득권)와 김영희 (7득점 12득권)가 공격을 주도했다.

< 12일째 전적 >

<>남자 일반부

상무 3 ( 15-5 15-9 25-2 ) 0 서울시청
(1승4패) (1승4패)

<>.MIP = 하종화 (상무)

LG화재 3 ( 15-7 15-2 15-8 ) 0 경찰청
(4승1패) (5패)

<>.MIP = 서남원(LG화재)

후지필름 3 (15-12 13-15 15-9 15-2 ) 1 도로공사
(1승4패) (6패)

<>.MIP = 박민숙(후지필름)

호남정유 3 (15-13 15-10 15-10 ) 0 흥국생명
(5승1패) (2승3패)

<>.MIP = 박금자 (호남정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