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품질향상과 내실경영을 96년의 주요 경영목표로
정하고 기술능력과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해 대내외 경쟁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 단순한 영업력강화보다는 자율경영체제의 확립과 기업문화 혁신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은 올들어 선별수주 기술개발 등을
내세우며 품질향상과 재무구조개선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상위권
건설업체들은 품질우선을 주요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건설시장개방 분양가
자율화등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아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급순위 10위권 이하 건설업체들은 품질경영이외에도 무분별한 사업확장
과 수주를 지양, 안정적이고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춰 수익성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건설회사들의 이같은 경향은 지난해 삼풍백화점붕괴등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품질이 회사의 사운과 직결된다는 의식을 갖게된데다
정부가대형공공공사에 대한 시공회사 선정기준으로 기술수준을 많이 고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부동산경기침체로 미분양아파트가 누적돼 대부분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무모한 사업확장보다도 선별수주와 효율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