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정태웅기자]

96 디트로이트모터쇼가 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개막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일본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3대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이번이 8회째로 세계 40여개 완성차업체들이
7백여대의 자동차를 출품했다.

모터쇼 주최측은 올해가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가 생산되기 시작한지
1백주년이 되는 해임으로 기려 모터쇼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자동차 박람회,
학술대회 등을 잇따라 열 계획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LA모터쇼와 함께 새해초에 열려 자동차산업의 흐름과
변화를 가장 먼저 알리는 모터쇼로 유명하다.

이번 모터쇼는 3~5일 세계 각국의 기자단 5천여명에 공개된 뒤 6~15일까지
일반입장객을 맞는다.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현대와 기아가 전시장 중앙에 각각 4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엑센트 쏘나타 아반떼 아반떼투어링과 컨셉트카 HCD-2를
출품해 각국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현대는 특히 4월로 예정된 아반떼와 아반떼투어링을 이날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크레도스 아벨라델타 스포티지와 스포츠카 KMS-2를
전시했다.

기아도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KMS-2를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였으며
오는 5월께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 포드가 머큐리 마운티너를 처음 선보이고 독일 BMW가
Z3로드스터를 공개하는 등 미국 일본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이 새모델
양산차와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