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새해 근무 첫날 노사화합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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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노사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지역난방공사 노사는 3일 시무식을 끝낸 후 금년 임금을 95년 총액대비
5% 올리고 효도상여금 1백%를 신설하는 내용의 "96년 임금협약안"에 합의,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공사의 임금협상 타결은 공기업은 물론 전국 사업장중에서도 올들어
처음이다.
특히 지역난방공사의 임금인상 합의안은 총액대비 5%, 신설 수당을
포함하면 8%를 올리는 것으로 정부의 정부투자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올해 공기업 임금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기혁 지역난방공사 노조위원장은 "최근 몇년동안 정부의 공기업
임금인상 억제로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사실"
이라면서도 "우리 회사는 당분간 노사화합을 토대로 지역난방사업의
전국화에 총력을 모아야하는 시점이라는데 회사측과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에 임금협약을 조기 타결짓게 됐다"고 밝혔다.
우위원장은 "특히 새해 근무 첫날 임금협상을 타결지음으로써 회사
경영진에게 안정된 경영여건을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임금합의를
뒤에서 밀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정수웅사장도 "안정된 노사관계야말로 경영자가 경영에
전념할수 있는 기본 전제인데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임금협상 조기
타결에 협조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순조로운 임금타결의 공을 직원들
에게 돌렸다.
지난 85년 설립된 지역난방공사는 신도시 아파트단지등에 열병합
발전소로 전기는 물론 뜨거운 물을 생산해 난방을 해주는 회사로 이제 막
기반을 닦은 신설 공기업.
이 회사 노조는 지난 93년 창설돼 현재의 우위원장이 초대에 이어 2대
위원장직을 계속 맡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노조 창립이래 모두 네차례의 임금협상을 치르면서도
사소한 마찰 한번 없었던 "모범 노사관계"로 유명하다.
정사장은 "회사의 경영여건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준 노조의 덕"이라고
말했고 우위원장은 "8백명에 가까운 모든 사원들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세심한 최고경영자의 배려가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심워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노조의 화합은 서로를 감싸주는 애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셈이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
지역난방공사 노사는 3일 시무식을 끝낸 후 금년 임금을 95년 총액대비
5% 올리고 효도상여금 1백%를 신설하는 내용의 "96년 임금협약안"에 합의,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공사의 임금협상 타결은 공기업은 물론 전국 사업장중에서도 올들어
처음이다.
특히 지역난방공사의 임금인상 합의안은 총액대비 5%, 신설 수당을
포함하면 8%를 올리는 것으로 정부의 정부투자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올해 공기업 임금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기혁 지역난방공사 노조위원장은 "최근 몇년동안 정부의 공기업
임금인상 억제로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사실"
이라면서도 "우리 회사는 당분간 노사화합을 토대로 지역난방사업의
전국화에 총력을 모아야하는 시점이라는데 회사측과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에 임금협약을 조기 타결짓게 됐다"고 밝혔다.
우위원장은 "특히 새해 근무 첫날 임금협상을 타결지음으로써 회사
경영진에게 안정된 경영여건을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임금합의를
뒤에서 밀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정수웅사장도 "안정된 노사관계야말로 경영자가 경영에
전념할수 있는 기본 전제인데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임금협상 조기
타결에 협조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순조로운 임금타결의 공을 직원들
에게 돌렸다.
지난 85년 설립된 지역난방공사는 신도시 아파트단지등에 열병합
발전소로 전기는 물론 뜨거운 물을 생산해 난방을 해주는 회사로 이제 막
기반을 닦은 신설 공기업.
이 회사 노조는 지난 93년 창설돼 현재의 우위원장이 초대에 이어 2대
위원장직을 계속 맡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노조 창립이래 모두 네차례의 임금협상을 치르면서도
사소한 마찰 한번 없었던 "모범 노사관계"로 유명하다.
정사장은 "회사의 경영여건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준 노조의 덕"이라고
말했고 우위원장은 "8백명에 가까운 모든 사원들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세심한 최고경영자의 배려가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심워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노조의 화합은 서로를 감싸주는 애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셈이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