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론"의 새해 첫 선물은 "거리내는 법"이다.

골퍼들은 흔히 "그것 참, 이상하게 거리가 안 나네"라고 말하지만 실은
이상한게 아니라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원인을 분석, 당신도 "96년의 존 데일리"가 돼 보자는 얘기.

<>.필드에서 항상 세컨드샷을 가장 먼저 치는 골퍼들은 실제 거리가
안나는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주요인은 "어깨회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은 돌린다고 돌리지만 실은 팔만 올리는 식이다.

이런 골퍼들은 백스윙톱에서의 왼쪽어깨위치가 볼 근처에 머무는
스타일.

대신 팔이나 손목이 크게 꺾어지면 톱스윙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단타자라면 우선 백스윙시 왼쪽어깨가 턱밑으로 파고
들거나 또는 오른발선상까지 오도록 집중해야 한다.

스윙이란 워낙 순식간에 이뤄지는 법이어서 이런 잘못은 웬만한
관찰력이 아니고는 남들도 그 잘못을 지적하기 힘들다.

만약 어깨도 도는데 거리가 안난다면 그때는 "레이트 릴리즈"를
체크해야 한다.

"레이트 릴리즈"는 어려운 말이 아니다.

톱스윙에서 90도 각도로 형성된 손목코킹을 최대한 늦게까지 유지시키는
것을 뜻할 뿐이다.

코킹이 일찍 풀린다는 것은 샤프트의 탄력이 이미 풀어진채 임팩트를
맞이해 헤드스피드가 느슨해 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골퍼들은 양손이 오른쪽 바지주머니근처에 오는 다운스윙 중간
단계에서 스윙을 멈춰보고 그때 손목과 샤프트의 각도가 여전히 90도를
이루는지 살펴야 한다.

아마추어골퍼가 직각형태의 코킹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서 그 감을 잡아야 한다.

그 이미지중 하나는 다운스윙할때 손목을 조용히 유지시키며 "오른쪽
어깨를 밑으로 떨어뜨린다"고만 생각해도 되고 "오른쪽 팔꿈치를 두레박줄
내리듯 수직으로 내린다"고 생각해도 좋다.

"릴리즈"라는 의미는 임팩트시 왼팔을 편다는 뜻도 된다.

왼팔이 펴져야 임팩트시의 스윙아크가 극대화되며 거리가 나는 것.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양팔의 힘이 빠져야 한다.

거리를 내겠다고 힘주면 오히려 "왼팔 펴지기"가 방해된다.

<>."우드는 제거리가 나는데 아이언은 이상하게 거리가 안난다"는 골퍼도
흔하다.

이 말은 아주 재미있다.

똑같은 스윙일텐데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러나 실인즉 이런 골퍼들의 말은 "말의 향연"에 불과하다.

진실은 "아이언에 비해 우드거리가 더 나는 것"뿐이다.

"드라이버 장타자가 아이언 단타자"라는 얘기는 들어 본적이 없다.

간혹 우드나 아이언샷의 "개념"이 워낙 틀려 지나치게 거리차이가
날수도 있다.

예를들어 아이언만 들면 우드스윙에 비해 스윙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지는 식이다.

이런 골퍼들 역시 원인은 한결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앞의 "단타 요인"
부터 체크해야 한다.

거리문제는 우드나 아이언이나 똑같은 원리로 이뤄지고 풀어진다.

이상과 같이 세부적요소를 짚어 본후 한가지씩 연습해 나가면 당신은
어느새 96년의 다크호스로 변해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