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방송통신대학 재학생들은 출석수업이나 특강등에서 누구나
똑같은 교육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방통대재학생들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대도시 유명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지역의 학습관에서 TV화면을 통해 얼굴을 맞대고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강의중 의심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원격지에 있는 교수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다.

정보통신의 발전이 교육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교육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과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같은 환경하에 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을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는것.

방송통신대학이 이러한 원격강의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개통한 것은
지난해 12월1일.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의 하나로 전개됐다.

이 원격대학교육은 원격강의와 원격학습으로 구성됐다.

원격강의는 대학본부와 전국 12개 지역학습관및 1개 시군학습관을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 강의를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받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스템은 쌍방향으로 이뤄져 즉석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또 원격학습은 대학본부에 구축된 영상중심의 학습정보를 지역및
시군학습관에서 TV수신기를 이용해 활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의를 받지못했을때 주문형으로 지난 강의내용을
검색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위해 대학본부와 지역및 시군학습관에 고속통신회선이 연결돼
음성 영상및 데이터를 동시에 양방향으로 전송할수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본부와 인접전화국간에는 45 Mbps 급 전송이 가능한 광케이블이
깔렸고 지역학습관및 시군학습관과 인접전화국간에는 2 Mbps 급 전송이
가능한 광 또는 스크린케이블로 연결됐다.

또 영상정보를 원격지로 전송하는 영상전송장비, 디지털영상 압축 및
복원장비 고선명 컬러카메라 음성정보송신및 수신마이크, 음성인식 작동
카메라 등의 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이러한 원격교육은 지난해초 강원도 홍천군 내촌국민학교와 4개의
분교를 연결, 실시한 원격초등교육이 원조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내촌국교와 분교사이를 T1급(1.544 Mbps )라인으로 깔고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모니터 스캐너등의 장비가 양쪽에 마련돼 쌍방향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는 이농의 가속화로 생긴 학교 폐쇄등으로 생길수 있는 교육공백현상을
메우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됐다.

특히 복식수업에서 오는 교사들의 부담이나 다른 학년과 같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확산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원격교육은 유명사설학원 등이 지방의 분원등과 연결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교육부는 이러한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의 시범사업 성과 등과
함께 교육부문 공공응용서비스개발의 하나로 "교수 학습자료 DB
(데이터베이스)구축"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올해초까지 상대적으로 DB체제구축이 안돼있는
초.중.고교의 각종 교수자료와 학습자료를 멀티미디어형 DB로 구축키로
했다.

정보통신기반의 보급과 발전은 교육평등권을 보장할 뿐아니라 교육기회의
확대 및 재택교육 등과 같은 첨단 교육방식을 가능케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