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비용이 인상되고 2차 수도권 매립지
조성공사 비용이 자치구별 반입량별로 차등 부과됨에 따라 일부 구청의 쓰
레기 종량제 봉투값이 인상된다.

3일 일선 구청에 따르면 동대문구와 관악구가 종량제 봉투값을 각각 83.3%,
40%씩 인상한데 이어 송파구는 오는 7월1일부터 7.1% 올리기로한 것으로 나
타났다.

가장 높은 인상율을 보인 동대문구의 경우 20 짜리 봉투가 1장당 2백50원에
서 4백90원으로 96% 인상됐고 50 짜리는 6백40원에서 1천2백10원으로 89% 올
랐다.

동작구는 평균 40.3% 인상하는 구 방침을 확정짓고 이달 17일께 구의회에
상정, 최종 인상율과 시행시기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50%, 금천구는 30~50%선에서 종량제 봉투값을 인상키로 하고 이
달중 인상율을 확정,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빠르면 3월께부터 올릴 방침이다.

중랑구는 지난해 종량제 봉투값 인상안(45%)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가 보류됐
으나 다음달초에 재차 상정할 의사를 밝혔다.

또 성동 도봉 마포 강서 강동 영등포 강동구등 7개 자치구도 상반기중 인상
요인을 분석, 구체적 인상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종로 용산 광진 성북 노원 은평 양천 구로 서초 중구등 10개 자치구
는 구체적 인상계획은 없으나 인접 자치구의 인상율에 맞춰 추후 인상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편 강남구는 쓰레기 회수 시스템이 민영화된 상태이어서 구 자체의 인상
안은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