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BS 방송사를 인수해 관심을 끌었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방위전자
산업부문을 노스롭그루만에 매각한다.

웨스팅하우스는 3일 방송업과 경쟁력 있는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방위전자
산업부문을 현금 30억달러를 받고 노스롭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정부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1.4분기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는데 방위전자산업부문 매각이 순조롭계 끝나면 웨스팅하우스는
CBS방송 매입대금 54억달러를 이른 시일내에 지불할 수 있게 된다.

계약에는 웨스팅하우스 방위전자산업부문 노동자들의 연금 및 퇴직 관련
회사측 부담 6억달러 상당을 노드롭측이 떠안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방위전자부문을 매각한뒤 방송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워
총매출의 45%, 이익의 3분2를 이 부문에서 올리고 제조업에서는 발전설비,
에너지 시스템, 수송용 냉장설비, 환경서비스, 산업전자 등에 치중할 예정
이다.

이 회사 방위전자부문은 레이더를 비롯한 군사용 감시시스템, 전투기 전자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군사용 우주.해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노스롭의 켄트 크레사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웨스팅하우스 방위전자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방위전자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규모"를 확보
했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 방위전자부문은 지난해 26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정부 및 국제고객들과 38억달러 상당의 장기계약을 맺어 놓고 있다.

노스롭그루만은 작년 5월 노스롭이 경쟁사 그루만을 인수.합병해 탄생한
방산업체로 종업원은 3만7천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68억달러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