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램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로 인한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손실액이 지난해 80억8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4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워싱턴에 본부를 둔 소프트웨어
협회(SPA)는 지난해말 세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실태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94년중 전세계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0%로 전년의 57%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복제로 인한 손실액도 80억8천만달러로 전년의 99억6천억달러에
비해 19% 감소했다고 SPA는 말했다.

그러나 94년중 상용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로 인한 손실액은 그해의
소프트웨어 정품 매출액 85억달러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불법복제품
시장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절반가량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불법복제율이 93년의 86%에서 94년 82%로 소폭 감소했으며
손실금액도 1억9천만달러에서 1억8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