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중앙대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둬 금융단의 자존심을 세웠다.

기업은행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001배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풀리그에서 중앙대에 노련미에서 앞서 77-66으로 역전승,
2승2패로 승률을 만회했다.

대학팀 가운데 최하위로 농구대잔치에 출전한 중앙대는 1학년생
포워드 주우현 (20점.6리바운드)에게 골밑과 외곽에서 너무 의존,
전반의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패를 안았다.

기업은행은 박상욱(2m)을 센터로 기용했으나 중앙대의 센터 이은호
(198cm) 박도경(2m2cm)에 높이에서 밀려 이민형(17점), 김상식(20점)의
3점슛에만 의존하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중앙대는 조우현이 기업은행의 수비망을 겁없이 뚫으면서 골밑
돌파와 외곽슛을 선보이고 센터 이은호(23점.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전반 39-35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기업은행의 관록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양팀이 한골씩을 주고받은
후반 5분께부터 였다.

기업은행의 재간둥이 슈퍼 최명도가 상대의 고의적인 파울을 얻어내
41-41로 동점을 만들고, 김상식이 3점슛에 이어 고의파울을 또다시
얻어내 8분께 47-43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경기가 한순간에 기업은행
쪽으로 기운것.

게다가 기업은행은 장창곤이 경기종료 2분40초전 68-62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4일 전적 >

<>남자부 풀리그

기업은행 77 ( 35-39 42-27 ) 66 중앙대
(2승2패) (3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