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배당 제도가 도입된다.

또 상장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 지도비율이 설정돼 운
용된다.

당국은 상장기업 배당제를 이처럼 개선해 빠르면 오는 6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부터라도 적용할 방침이다.

4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실질 배당율이 미국등 선진
국에 비해 크게 낮고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수익이 단기매매 차익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싯가배당제를 도입하는등 배당제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당국의 한관계자는 과거 개발경제 시절에는 상장기업의 사내유보를 장려하
기 위해 배당금을 액면으로 표기하고 배당성향도 낮추도록 유도해왔으나 낮
은 배당이 투자 메리트를 감소시키고 증시유동성을 낮추는등 부작용이 많아
배당제도를 투자자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이 검토중인 안으로는 기업들이 배당율을 공시할 때 종전의 액면
배당율 대신 싯가로 환산한 배당율을 공시하고 당국이 일정 배당성향을 업종
별로 산정한 후 기업들이 이를 준수할 경우 증자등에서 메리트를 주는 방법
등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상장기업의 유상증자가 이미 싯가 증자로 전환되어 있기 때문에 배
당 역시 싯가에 준해 지급하는 것이 싯가로 자본금을 불입한 주주들의 이익
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국 증시의 실질 배당율은 미국이 94년 현재 2.89% 영국이 4.43% 독
일이 3.32% 프랑스가 3.26% 등으로 우리나라의 1.20%보다 크게 높은 반면 일
본은 주가수준이 워낙 높아 0.71%선의 낮은 베당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