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
외국의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국내최초로 결성된다.

외국채권펀드는 국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투자전략의
일환으로 결성돼 금융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시아 채권투자 전문기관인 인컴 파트너스(Income
Partners)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Asian Fixed Income Fund"라는
아시아 채권투자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액면가 미화 10달러를 10.2달러에 파는 이 채권펀드는 2월까지 은행
종합금융 보험등 국내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약 3천만달러를 모집할 계획이다.

IP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국가의 정부 은행및 기업등이 발행한 채권등에 투자, 국가및 환율
리스크를 분산시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용수수료는 연1.25%이며 작년 10월말 현재 동종펀드의 수익률이 연15.5%
를 보이고 있다고 IP는 설명했다.

지정환매일에 언제든지 환매수수료없이 환매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동성이 보장되는 이 펀드에는 현재 삼양종금이 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하는 등 많은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4년 정부의 해외증권투자 활성화 조치이후 투신사및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여러 개 결성한 적은 있으나 국내 금융기관들이
채권전용 펀드결성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금융계는 작년 하반기이후 기업들의 시설투자 축소등으로 국내 채권수익률
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해외 채권시장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
들의 투자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채권수익률은 현재 자국통화표시의 경우 인도네시아 18-20%,
태국 12-13%, 필리핀 11-13%등을 보이고 있다.

홍콩 금융계에선 오는 99년말 아시아 9개국의 채권시장 규모가 현재 4천억
달러에서 1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