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결산 후유증 심각 .. 평균배당률 3%로 낮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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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지난해 결산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일부은행의 직원들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진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주들은 벌써부터 배당률이 낮아지는걸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과 특수은행인 장기신용은행등 일부은행은 순익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는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결산이 완전히 끝난건 아니다.
그러나 성적표의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동화 평화등 3~4개 후발.지방은행은 적자가 확실시되며 다른 은행들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25개 일반은행의 평균배당률도 지난해의 4.7%보다 훨씬 낮아진
3.0%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15개 시중은행중에선 동화은행과 평화은행등 2개 은행이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확정됐다.
두 은행은 후발은행인 탓에 전에 쌓아둔 충당금이 별로 없어 충당금을
많이 쌓다보니 적자결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이 적자를 내기는 각각 은행설립이래 처음으로 벌써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동화은행노동조합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동화은행이 수백억의
적자를 내며 삼류은행으로 전락했다"며 "이재진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평화은행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동화은행같은 반발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한국노총등에서 적자결산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어떤식으로 따지고 들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낮은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만이 지난해 수준의 배당(신한 10.0%,하나 주식및
현금배당 각각 4%)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흥 상업 외환 국민은행은 4~5%의 배당을 예정하고 있고 제일 서울은행
등은 1.0%의 상징적인 배당밖에 할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벌써부터 배당률저하에 따른 경영진 문책을 주장하고
나섰다.
5대시중은행의 개인대주주들은 지난해말 각 은행장을 방문, 최대한의
배당률을 요청했다.
<>.많은 은행들이 주식평가손부담에 시달리는 것과는 달리 일부은행은
순이익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대조.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에 1천3백억원이 넘는 업무이익이 낸 것으로 추정,
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유가증권 평가손의 30%만 적립해도 되는 충당금을
당초규정대로 1백% 쌓기로 결정.
30%를 적립하는 경우 순이익이 7백억원에 육박하지만 1백%를 적립하더라도
순이익은 5백19억원수준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3%가량 증가한다는 것.
대구은행측은 한때 다른 은행들의 입장을 고려해 75%를 쌓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이익이 날때 충분히 적립을 하는 것이 은행의 내실을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1백%를 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이 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모든 법정충당금을 1백%이상 충당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10%선의 배당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
<>.특수은행인 장기신용은행은 보유주식규모가 5천억원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손이 전혀 없어 순이익을 줄이느라 고심하는 눈치.
보유주식이 5천억원에 달하지만 이가운데 초기출자한 주식규모가 4천억원
수준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평가익상태에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한푼도 쌓지 않고 9백2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
특히 이 은행은 지난연말에 데이콤주식을 매각할 때에도 순이익이 일시에
급증하는 것을 우려 매각대금을 5년간 분할납부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 은행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의 경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데 우리만
이익을 많이 낼 경우 기업들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겠느냐"며 순전히 초기
출자유가증권이 많은 관계로 주식평가손이 나지 않았음을 강조.
특히 9백2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한
수치임을 강조했다.
< 하영춘.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
일부은행의 직원들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진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주들은 벌써부터 배당률이 낮아지는걸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과 특수은행인 장기신용은행등 일부은행은 순익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는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결산이 완전히 끝난건 아니다.
그러나 성적표의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동화 평화등 3~4개 후발.지방은행은 적자가 확실시되며 다른 은행들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25개 일반은행의 평균배당률도 지난해의 4.7%보다 훨씬 낮아진
3.0%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15개 시중은행중에선 동화은행과 평화은행등 2개 은행이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확정됐다.
두 은행은 후발은행인 탓에 전에 쌓아둔 충당금이 별로 없어 충당금을
많이 쌓다보니 적자결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이 적자를 내기는 각각 은행설립이래 처음으로 벌써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동화은행노동조합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동화은행이 수백억의
적자를 내며 삼류은행으로 전락했다"며 "이재진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평화은행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동화은행같은 반발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한국노총등에서 적자결산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어떤식으로 따지고 들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낮은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만이 지난해 수준의 배당(신한 10.0%,하나 주식및
현금배당 각각 4%)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흥 상업 외환 국민은행은 4~5%의 배당을 예정하고 있고 제일 서울은행
등은 1.0%의 상징적인 배당밖에 할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벌써부터 배당률저하에 따른 경영진 문책을 주장하고
나섰다.
5대시중은행의 개인대주주들은 지난해말 각 은행장을 방문, 최대한의
배당률을 요청했다.
<>.많은 은행들이 주식평가손부담에 시달리는 것과는 달리 일부은행은
순이익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대조.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에 1천3백억원이 넘는 업무이익이 낸 것으로 추정,
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유가증권 평가손의 30%만 적립해도 되는 충당금을
당초규정대로 1백% 쌓기로 결정.
30%를 적립하는 경우 순이익이 7백억원에 육박하지만 1백%를 적립하더라도
순이익은 5백19억원수준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3%가량 증가한다는 것.
대구은행측은 한때 다른 은행들의 입장을 고려해 75%를 쌓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이익이 날때 충분히 적립을 하는 것이 은행의 내실을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1백%를 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이 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모든 법정충당금을 1백%이상 충당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10%선의 배당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
<>.특수은행인 장기신용은행은 보유주식규모가 5천억원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손이 전혀 없어 순이익을 줄이느라 고심하는 눈치.
보유주식이 5천억원에 달하지만 이가운데 초기출자한 주식규모가 4천억원
수준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평가익상태에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한푼도 쌓지 않고 9백2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
특히 이 은행은 지난연말에 데이콤주식을 매각할 때에도 순이익이 일시에
급증하는 것을 우려 매각대금을 5년간 분할납부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 은행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의 경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데 우리만
이익을 많이 낼 경우 기업들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겠느냐"며 순전히 초기
출자유가증권이 많은 관계로 주식평가손이 나지 않았음을 강조.
특히 9백2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한
수치임을 강조했다.
< 하영춘.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