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꼬리"전이 3~23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창설 100주년및 한국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전으로 이탈리아 베니스 팔라초 벤드라민에서 열었던 "호랑이의 꼬리"
전의 귀국전 형식으로 기획된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시 한국관에서의 본전시회만으로는 한국미술을
알리기에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민간의 협찬을 얻어 이 특별전을 개최
했었다.

초대작가는 곽덕준 윤명로 이규선 이종상 임옥상 정연희 하종현(이상 회화)
김수자 안성금 윤석남 이형우 조덕현(이상 설치) 심문섭 조성묵(이상 조각)
씨등 14명.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참여작가중 백남준씨를 제외한 전원이 출품,
베니스에서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베니스특별전 당시 참여작가들은 현대미술의 한국적 수용과 토착화과정
(60~70년대)및 자생적인 조형언어 개발과 세계화과정 (80~90년대)에서
한국적인 미와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해왔다고 인정받은 작가들로 선정됐다.

"호랑이의 꼬리"라는 전시회명칭은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대상으로 호랑이를 설정하고 참여작가를 통해 한국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국립현대미술관측의 설명.

전시작은 회화 27, 조각 4, 설치 5점등 총36점이다.

대한항공 코오롱 가나화랑 백남준 박영덕화랑 협찬.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