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개장 이틀만에 폭락세로 돌변했다.

개장 첫날 16.33포인트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증시는 4일 경기연착륙
불투명과 중국정정불안등으로 투자분위기가 급랭 종합주가지수가 7개월여만
에 860선밑으로 내려앉으며 무려 28.88포인트나 폭락했다.

이같은 종합주가지수하락은 금융실명제 발표 다음날인 지난 93년 8월13일
32.41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폭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날 증시가 이처럼 폭락세를 보인데 대해 신용장내도액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격이 오르고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여 기대했던 경기연착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사이에
급격하게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거기다가 중국 등소평주석의 사망설로 중국정정에대한 불안감이 확산됐으며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들도 주식을 사기보다 파는데 치중해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팀장은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으로 기대했던 경기연착륙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게 주가
하락의 큰원인이었다"면서 수급에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없는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