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4일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의 제철산업 진출선언과 관련,
기존 철강업체들의 신.증설계획이 시행되면 오는 2000년에는 철강수급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2000년 국내 철강생산은 4천6백30만t으로 국내수요에서
5백만~5백50만t이 모자라지만 부족한 부분은 수입으로 충당할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제철소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대그룹이 10조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철소를
신규 건설할 경우 경제성과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수요가 올해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3.3%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이는 점도 현대그룹의 신규투자에 반대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현대그룹이 제철산업 진출을 강행하려면 철강설비투자협의회와
공업발전심의회에서 충분히 협의, 합의점을 찾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회장은 2000년대 현대그룹의 자체 철강수요만도 5백만t에
달한다며 제철산업 진출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