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오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발표된 현대그룹의 금융업종 육성 방침을 주도해 나갈
금융계열사로 현대해상이 가장 유력하 후보이기 때문이다.

같은 계열금융기관인 증권 종금 투자자문중에서 외형이 가장 크고
자금흡인력도 강하다는게 그 이유다.

로열패밀리인 정몽윤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현장을 진두지휘 하는
회사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조7천5백억원 자산 1조7천6백
억원으로 95년보다 30.9%와 28.5% 늘려 잡은데 이어 오는 2000년
외형목표를 당초 3조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게다가 현대해상은 장기보험과 개인연금보험 등 이른바 생보형상품
영업에 주력, 생.손보겸영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 전국영업조직을 서울 강북 및 강남 경인 및 개인연금보험에서
3천3백37억원의 보험료를 거뒀으며 95년에는 4천4백24억원으로 32.6%
증가했다.

올해에도 전년대비 48% 증가한 6천5백50억원을 끌어들일 계획으로
있다.

그만큼 현대해상의 자금흡인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해상은 본사에 부동산팀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총1천4백60억원을 사옥매입 등 부동산에 투입하는 등
전국적인 사업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없지 않다.

우선 손보업계 내부에서의 위상강화이다.

삼성화재 등 선두주자와 힘겨운 싸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손보고유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채 은행 생명보험 등
타금융권과의 경쟁은 승산이 희박한 까닭이다.

현대해상 정사장이 오는 2000년 초일류보험사라는 슬로건을 걸고
매출 1위 이익 1위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것도 맥락에서
받아 들일수 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