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소(ETRI)가 첨단영상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5일 위성통신기술연구단이 LG정보통신 캐나다
MPR텔테크사와 공동으로 20개월동안 디지털위성방송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이제품을 한국통신의 용인관제소에 설치,점검을 끝냈다.

한국통신은 오는 2월까지 무궁화1호위성을 이용한 위성전송시험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위성방송 시험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ETRI는 이시스템이 첨단 디지털영상압축기술인 MPEG-2기술을 적용해
방송뿐만 아니라 전자신문 각종영상 FAX방송등 멀티미디어방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시스템 개발에는 한국통신이 1백59억원 LG정보통신이 2억5천만원등 모두
1백61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였다.

연구인력은 전자통신연구소 90명, LG정보통신 14명, MPR사 40명등 모두
1백44명이 참가했다.

이시스템은 방송국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압축한뒤 위성으로 전송하는
송신국,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해 복원하고 TV나 데이터단말기로
보내는 수신기, 시스템과 가입자를 관리하는 관리시스템(RSMS)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ETRI는 위성방송수신기 개발을 위해 LG전자등 국내5개 TV제조회사와
대륭정밀 팬택 미래통신 나우정밀등 9개업체와 4개방송사와 공동으로
규격을 제정했다.

수신기는 지난해12월 개발을 끝내 시험중이다.

수신기업체들은 최근 미국 프라임스타등과 공급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수신기 기술을 확산시키기 위해 수신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국내 업체에도 이전해주기로 하고 현재 8개업체와 기술이전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