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자로 증권사들이 은행등 기관투가가들에게 무료로 설치해
준 정보단말기 회선단절및 철수가 시행됨에 따라 그간 이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해온 시중은행들이 5일부터 대형증권사에 매매주문을 일체 내지않는등
보복조치에 돌입.

조흥 상업 외환 제일 한일 서울은행등 6개 시중은행 주식운용담당자들은
지난 4일 모임을 갖고 5일부터 대우 동서 LG 대신 쌍용등 대형증권사에 맡
겨놓은 증권카드를 일제히 회수하고 이들 증권사에 일체 약정을 주지않기
로 결정.

이에따라 대형증권사 법인영업부직원들은 이날 은행측의 전면전 돌입으로
"일감"이 격감하자 약정 감소를 우려하며 불안한 기색.

Y은행관계자는 "지방은행및 특수은행,신설은행등이 시중은행의 행동을 뒤
따르기로 한만큼 이들 은행도 금명간 대형증권사에 대한 계좌폐쇄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증권사 정보단말기를 우리비용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요구사항이 끝내 받아들어지지않을 경우 다른 중소형증권사와도 거래를 끊
기로 했다"고 주장.

모증권사관계자는 "은행들이 주문을 계열증권사에만 주겠다는 계획은 불공
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사태가 자칫 장기화될 것을 걱정.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