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자원봉사 유급휴가제"가 도입된다.

또 사회봉사활동을 승진이나 승격시 가점으로 활용하는 인사고과시스팀이
시행된다.

삼성그룹은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 인재육성전략"을 확정,
올해부터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사회봉사활동을 그룹내 교육과정이나 승진.승격시 인사고과의 기본
평가 항목으로 채택키로 했다.

이 그룹은 이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사회봉사활동내역을 가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은 또 임직원들이 원할 경우 최고 6개월간 유급휴가를 얻어 자원봉사
활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유급휴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 기간중 급여와 상여금은 모두 정상 지급키로 했다.

또 일체의 업무부담을 없이 자원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임직원의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전 그룹에 사회봉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 획일적 기업문화에 익숙한 기존의 "산업전사형" 인재관에서 탈피,
다양한 문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열린"인재를 지향하고 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그룹인사팀 관계자는 "이번 인재육성방안은 기업의 인재관 자체를
근본에서부터 바꾼 획기적인 제도"라며 "기업과 사회간의 상호 이해와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