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컴팩사등 10개 PC(개인용 컴퓨터)업체에 올해중 17인치
대형 모니터 1백10만대(7억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천2백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17인치
모니터시장의 8.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삼성은 이번 계약 물량을 포함, 올해 모두 2백만대의 17인치 모니터를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을 일본의 NEC 수준인 16%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모니터 전체로는 작년보다 43% 늘어난 1천만대를 판매, 2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17.9%로 높힌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삼성은 이와함께 사업구조를 14인치 중심에서 17인치 이상급으로
전환키로 하고 연산 2백만대규모의 17인치 모니터 생산능력을 내년말까지
연산 1천3백만대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17인치 모니터는 PC의 멀티미디어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세계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 NEC 소니등이 세계시장을 95%가량
장악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수출계약으로 세계 모니터 시장의 주력제품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 안정된 사업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