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등으로 유통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농.수.축협등 생산자
단체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가격파괴매장을 잇따라 세우고 있다.

5일 관련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자회사인 수협유통은 오는 19일
서울 동남지역의 수산물유통망을 확충하기위해 강동구 둔촌동 길동사거리
부근에 대형수산물 전문판매센터를 개장할 예정이다.

총 2백66억원을 들여 설립한 둔촌동 수산물백화점은 지상6층, 지하3층,
연면적 5천8백12평의 초대형 규모로 지상 1~3층에는 냉동선어 활어 건어물과
수산가공품, 각종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1백10여개의 점포및 판매코너가
들어선다.

또 4층에는 수산물전문식당가(시푸드레스토랑)가 마련되고 5층에는
프라이스클럽과 유사한 형태로 의류 전자제품등을 판매하는 가격파괴매장
으로 쓰이며 지하층은 냉동창고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농협도 농산물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및 창동
대구 청주 광주에 연간 사업물량 3천억원이상 규모의 농산물물류센터를
세워 산지유통시설과 연계해 지역농산물 가공제품 생활물자등을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오는 98년까지 이들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6대 도시의 유휴창고시설을
활용해 하나로클럽, 농산물전시판매장등 모두 26개의 가격파괴형 소매유통
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서울 부산 대구등 대도시 인근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유휴부지를 이용, 중앙회와 회원농협이 공동투자하는
창고형 농산물할인점인 하나로플라자를 설치키로 했다.

축협도 육류와 축산가공제품 뿐아니라 흑염소 청둥오리등 특수축산물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축산물및 축산부산물 2백50여 품목을 망라해
취급하는 축산물시범판매장 2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