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청약예금 가입자와 예금액이 매년 격감하고
있다.

5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주택청약예금 수신액은
2조7천8백47억원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신고를 기록했던 91년말의
3조5천6백55억원에 비해 4년만에 7천8백8억원(21.9%)이나 줄었다.

연도별 감소 추이를 보면 92년 4천1백45억원, 93년 2천54억원,
94년 4백5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천1백52억원이 감소했다.

또 가입계좌 수도 91년말의 1백8만8천계좌에서 73만3천계좌(95년11월말
현재)로 32.6%가 줄었다.

이처럼 주택청약예금 가입실적 및 금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주택경기가 지난 91년을 고비로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과거와 같은
높은 매매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데다 주택에 대한 신세대의 인식이
소유개념에 주거개념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택은행측은
분석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