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일보다 2백82억원
이 줄어든 2조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5월27일 1조9천7백57억원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수준
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 2조1천9백94억원에서 올해들어 3일만에 1천9백23
억원이 빠져나갔다.

이같은 감소현상은 연초 주식시장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하자 증시 이탈자금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의 감소로 주가하락을 다시 부추키는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