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외대 홍익대등 97개 대학이 6일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함으로써 1백40개 대학 전기대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됐다.

이날 97개대학의 원서접수 집계 결과 복수지원제의 영향으로 중상위권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치솟았다.

최종집계 결과 전체모집 정원이 3천99명인 성균관대는 1만2천41명이
지원,평균 3.88대 1(지난해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약학부가
26명 모집에 4백50명이 몰려들어 17.3대 1로 가장 높았으며법학 10.4대
1,교육학 8.3대 1등이었다.

한국외국어대학은 2천7백92명 모집에 1만6천8백75명이 원서를 내 평균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서울캠퍼스의 경우 7.77대 1의 높은 경
쟁률을 보였다.

영어과가 12.7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어과가 11.14대 1의경쟁률
을 보여 이채를 띠었고 중국어과 9.29대 1,태국어과 9.18대 1,유고어과
7.43대 1이었다.

중앙대는 3천8백3명 모집에 2만4천5백72명이 지원,평균 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연극학과가 28대 1로 올해도 최고를
차지했다.

독어독문 22.91대 1,문헌정보 13.8대 1,체육교육 12.35대 1등이었다.

경희대는 4천3백41명 모집에 2만2천5백55명이 지원,5.2대 1의 경쟁률
을 기록한 가운데 산업디자인학과가 40명 모집에 6백34명이 몰려와15.85
대 1로 가장 높았다.

사회 15.08대 1,미술교육(여)13.83대 1,약학 12.83대 1,서반어 12.44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모집정원이 1천6백85명인 아주대는 1만5천2백61명이 지원,9.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의학부는 24명 모집에 7백64명이 몰려와
31.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과학부 10.02대 1,공학부 6.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상명대는 2천4백22명 모집에 2만4천
3백88명이 지원 9.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동복지학과(야)가 45.5대 1로 가장 높았고 생활무용(야)35.3대 1,정
보통신(야)35.5대 1을 기록하는등 돌풍을 일으켰다.

동국대는 4천7백10명 모집에 2만1천1백75명이 지원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단국대 4.78대 1,상명대 9.98대 1,충남대 2.6대 1,세종대3.8대 1,강
원대 2.75대 1,동덕여대 4.08대 1,명지대 5.7대 1등이다.

한편 1백40개 전기대들이 입학원서 접수를 모두 마감함에따라 8일부터
전기대 입시가 시작된다.

이번 전기대 입시일은 8,13,18일등 3개로 나뉘어져 실시된다.

8일에는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한양대등 46
개대,13일에는 서울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등 56개대,18일에는 동국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외대등 38개대등이다.

올 입시에서는 외형 경쟁률의 급등으로 상위권대학은 개인간 점수차가
큰 본고사 성적이 합격당락을 좌우하고 중위권대학의 경우 본고사 실시 대
학은 본고사가,본고사 미실시대학은 지난해보다 점수 하락 폭이 컸던 수능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고사 실시대학의 경우 본고사 성적이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될 것
으로 보여 수능성적 상위권 수험생들도 안심할 수 없는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본고사 미실시대학의 경우 수능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수능성적 우수자가 일단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은 외형경쟁률에서 허수지원자가 가미된 거품을 제거하더라도
절대치가 매우 높기때문에 수능성적 기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3~5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모두 28개대로 지난
해보다 10개대가 줄었다.

<정용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